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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LACC 캠퍼스내 세종대왕 동상의 의미

지난 5일 LA커뮤니티칼리지(LACC)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이 있었다. LACC는 한국어 강좌가 활발한 곳으로 미국 대학 캠퍼스에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제막식에서 LA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LACCD)의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 의장은 “LACC는 세종대왕과 같은 뜻으로 배움의 목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선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은 한글을 창제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 인물과 반포일이 존재하는 문자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동기는 잘 알려진 대로다. 배움의 기회가 없는 백성들도 쉽게 글을 배워 자기 뜻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중심으로 우리 글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1446년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이로써 백성들은 한자보다 쉬운 한글을 배울 수 있었다. 한글은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토대다. 한글을 통해 한국의 고유한 문학과 역사를 전승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LACC에 세종대왕의 동상이 세워진 것은 한글에 대한 관심 증가뿐 아니라 세종대왕의 교육을 통한 ‘애민정신’을 강조한 의미도 있다고 본다.     가주 정부는 주민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방교육통계원(NCES)의 조사에 따르면 가주의 성인 문맹률은 23.1%로 전국 평균 21% 보다 훨씬 높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또 지난 달 정책분석지 ‘캘매터스(calmatters)’의 보도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 가주 전역의 116개 커뮤니티 칼리지의 재학생(20~29세) 1만3000명이 줄었다. 전 학년도에 비해 2%가 감소한 것이다.     또 NCES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8세 이상 성인의 54%가 초등학교 6학년 수준 이하의 문해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61.8%로 2019년에 비해 8%포인트나 감소하며 대학 진학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측은 늘어난 취업기회와 임금인상을 20대 학생 숫자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위티어의 리오 혼도 칼리지 돈 밀러 학사 부처장은 “스타벅스 등 서비스업의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아마존, UPS 등 물류 기업들도 신입 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학사 학위나 준학사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종의 임금 인상이 젊은 층을 학교보다 직장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젊은 층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가주 정부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을 대상으로  ‘칼리지 프로미스 무료 학비(College Promise Free Tui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풀타임으로 학교에 다니는 커뮤니티 칼라지 신입생에게 2년 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후 지난해 미겔 산티아고(54지구) 가주 하원의원은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면제 규모를 확대하는 ‘AB 2266’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커뮤니티 칼리지 풀타임 신입생에게만 2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던 것을 복학 및 재등록생까지 수혜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가주 하원은 통과했으며,  상원에서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LACC 캠퍼스에 등장한 세종대왕 동상은 가주 교육계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애민정신을 본받아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성인 문맹률 문제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세종대왕 동상 세종대왕 동상 임금인 세종대왕 커뮤니티 칼리지

2023-10-17

LA시티칼리지에 세종대왕 동상 세운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손자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과 그의 양자이자 황실 후계자로 지명된 한인 2세 사업가 앤드루 이씨가 LA시티칼리지(LACC)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운다. 두 사람은 조선왕조의 전통 계승을 강조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미국 등 세계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11일 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대표 앤드루 이)와 LACC에 따르면 이석 이사장은 지난 6일 LACC에 설치할 세종대왕 동상 완성본을 둘러봤다. 관계기사 2면   2주 전 LA에 도착한 이 이사장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앤드루 이 대표와 재회했다. LACC는 이 대표의 후원으로 지난 1년 동안 세종대왕 동상 건립작업에 착수, 빠르면 오는 6월쯤 제퍼슨홀 광장 입구에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학 측은 현재 LACC 이사회의 최종 승인 절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높이 8피트(대리석 기단 3피트, 청동 등 금속 재질 상반신 5피트), 폭 4피트 크기로 제작됐다. 동상 제작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아마르 스튜디오가 맡았다. 제작에는 총 5만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 관계자는 “황손과 황세손이 LACC의 후원 요청을 받은 뒤 10만 달러 기부에 이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상징적인 인물인 세종대왕 동상 건립도 후원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과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LACC에 한국어 교육기금 10만 달러도 기부해 주목받았다.   LACC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미키 홍 교수는 “세종대왕 동상이 미국 교육현장에 처음 세워진다”며 “10만 달러 지원기금은 LACC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1000명을 위한 장학금과 문화 행사에 쓰이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이 건립되면 한국어 열기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0일 베벌리힐스에서 앤드루 이씨를 황세자로 책봉하는 예식을 열었다. 이 대표는 2020년 4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을 도와달라며 LA한인회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최근 이 대표는 조선 황실, 한국 역사 및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가상국가인 ‘조선엠파이어(joseon.cloud)’를 만들었다.     지난 6일 LA한인타운을 찾은 이 대표는 “한국 역사는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굉장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석 황손이 부여한 의무이자 책임감으로, 조선의 상징성과 정체성 계승을 위해 조선엠파이어를 만들었다”며 “온라인에서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면서 누구나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선엠파이어 측은 자체 암호화폐인 ‘문코인’도 발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가상국가 조선엠파이어에 접속하는 사람은 ‘공민증’을 받고, 문코인을 활용해 온라인 비즈니스와 각종 계약도 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앤드루 이(한국명 이상민·39) 대표는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났다. 퍼듀대와 뉴욕주립대를 다니다가 20대에 인터넷 사업을 시작, 가상사설망(VPN) 사업자로 성공했다. 현재 임페리얼 패밀리 컴퍼니 대표로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업체 운영, 문화 스포츠 사업, 개발업체 투자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잔디 깎고 수영장 청소…황손의 이민 10년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la시티칼리지 세종대왕 동상 동안 세종대왕 동상 제작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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